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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원서가 이북(e-book)으로 거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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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09-02 16:45 조회1,5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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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인 어린이용 원서가 이북(e-book)에 잘 없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라고 합니다.


1) 책이 출간되어 나오기 위해서는 책을 저술한 저자(저작권자)와 출간을 담당한 출판사가 함께 동의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미 출간된 스테디셀러를 e-book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저자와 출판사가 함께 동의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출판사 혼자 결정해서 e-book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e-book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비용 문제가 있고, 저자의 입장에서는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문제가 있어서, 이미 출간되어 스테디셀러가 되어 있는 책을 굳이 e-book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스테디 셀러가 e-book으로 잘 출간되지 않는 것입니다.


2) 기술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e-book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되었고, 다양한 형태의 e-book이 개발되어 나왔습니다. 그런데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e-book에 대한 표준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범용적인 e-book을 만들려면 공통적인 기술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경우에 책의 형태나 그림 등이 종이책과 같은 품질로 나올 수가 없게 됩니다. 종이책과 유사한 품질의 e-book을 만들려면 e-book 서비스를 하는 곳의 개별적인 규격별로 모두 따로 만들어야만 하며 기대하는 판매액에 비해 과다한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테디셀러 책들은 e-book으로 잘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3) 저자들이 e-book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불만이 있습니다.

저자가 책을 저술할 때는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 수준 및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가능하면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합니다. 그래야 판매도 많이 되고 그에 따른 수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e-book 서비스 업체는 저자에게 지급해야할 인세(책 판매에 대한 저자의 수익금)를 아주 적게 책정합니다.  e-book에 여러가지 부가 기능을 넣어서 그걸 이용해 자체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특히 사교육용으로 개발된 한국의 e-book서비스들은 경쟁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문제풀이를 통해 학습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도 스테디셀러의 저자들이 e-book으로 책을 잘 출간하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스테디셀러 책들이 e-book으로 출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의 e-book은 주로 출판사에서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하는 경우가 많고, 한국의 경우 아예 e-book전용으로 제작된 최근의 책을 주로 서비스 하면서, 스테디셀러인 종이책의 일부를 선정해 학습 목적의 문제풀이 사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인 Amazon.com도 자체 e-book 리더인 Kindle 전자책을 출시하고 대대적으로 판촉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유독 어린이용 도서에서는 아직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미국 및 영국 엄마들도 아이들이 항상 가까이 할 수 있는 종이책을 선호하고,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인 책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대할 때 학습을 목적으로 대할 것이냐? 책 읽기 자체의 즐거움을 목적으로 대할 것이냐? 하는 것이 현재의 한국형 e-book서비스와 종이책 원서 사이에서의 선택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것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 읽기인지는 엄마들이 판단할 몫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