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닉스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닉스는, 1) 영어를 말할 수 있는 원어민 아이들을 대상으로 2) 소리내서 책 읽기를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철자 발음 교수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하게 말하기를 위한 교수법으로 흔히 오해를 하고 있고, 많은 학원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어 오용의 소지가 있습니다.
한국어의 철자 발음 체계와 영어의 발음 체계가 다릅니다. 한국어에서는 ‘ㅅ,ㅏ,ㄱ,ㅗ,ㅏ’의 조합은 누구나 ‘사과’라고 정확히 발음합니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a,p,p,l,e’를 조합할 경우 사람에 따라, 애플, 애펄, 아펄, 아뻘 등 다양하게 발음을 합니다. 그런데, 한국식 사고로 영어 철자를 바라보다 보니 철자의 발음을 조합하면 한국어처럼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해서 파닉스가 마치 영어를 배우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어 단어의 약 15% 정도는 파닉스로 발음이 안 된다고 합니다. 즉, 10단어로 이루어진 간단한 문장 안에 보통 1단어 이상이 파닉스로 발음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파닉스 교육법의 효용성에 대한 찬반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교수법이 있습니다. 바로 Whole Language Approach (WLA, 전체 언어 접근법)입니다. 전체 언어 접근법은 철자를 분석하지 않고 통째로 발음하는 방법으로 단어를 익히는 방법입니다. 아이들에게 단어 카드나 그림책을 통해 단어를 통째로 발음하게 하고, 문장도 통째로 발음하도록 교육하는 방법을 전체 언어 접근법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원어민 아이들은 이미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에서, 전체 언어 접근법으로 단어를 통으로 읽고 발음하는 과정을 먼저 진행합니다. 그 다음으로 Phonics를 통해 철자의 음가를 익혀 왜 그렇게 발음하는 지를 간단하게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보니 우리 아이들이 우리말을 배우는 과정과 비슷하죠?
모국어 습득 방식의 엄마표영어 아이보람에서는 원어민 아이들과 동일한 방법을 적용합니다. DK나 그림책을 통해 통으로 발음을 익히게 한 후, 간단한 파닉스 게임이나 Clifford Phonics와 같은 책을 통해 파닉스를 배우게 합니다.
이렇게 Whole Language Approach와 Phonics가 조화된 방법을
최근 Balanced Approach(균형잡힌 접근법)라고 부릅니다.
아이보람에서는 이미 15년 전부터 Balanced Approach 방법을 사용해서 아이들 영어교육에 적용해 왔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이는 모국어 습득 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